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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미디어전략

[1분 미디어 생각] "한겨레의 MB 자원외교 탐사 보도"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꿈꾸다

by Whitewhale_BM 2015. 2. 4.

[1분 미디어 생각] "한겨레의 MB 자원외교 탐사 보도"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꿈꾸다



* 지도에 새긴 MB 자원외교 캡처 ⓒ 한겨레

요즘 국내 언론의 '데이터 저널리즘' 일면을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MB 자원외교의 실상을 한눈에 '다양한 결'로 볼 수 있어 참 좋은데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데이터는 해석이 필요하다.

빅데이터든 정리된 데이터든 그것만 가지고는 이야기의 맥락을 알 수 없습니다.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담아야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데이터 그 자체는 (들인 수고가 아깝게도)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일반 시민은 위에 캡처한 이미지의 데이터를 보고 'MB가 어마어마하게 해먹었구먼~!' 정도만 얘기할 수 있을 뿐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으로 멋지게 포장된) 콘텐츠는 결국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와 평가가 판가름날 것입니다. 


2. 해석은 방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해석 그 자체만으로도 부족합니다. 한겨레는 위 데이터의 소스가 된 탐사기획 보도를 계속 진행 중인데요. 이 기사에 해석이 들어간 데이터를 시각화했습니다.



* MB 자원외교의 대륙별 투자 및 손실액 ⓒ 한겨레


전 MB 정권의 부실이 얼마나 부실하고 문제가 많은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이만큼 튼실한 기획 보도를 하는데 고생하신 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디어 콘텐츠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 탐사 보도가 '고발'에서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의 장점이자 단점은 '얼마나 잘못 했는지'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 나온 정보들은 관계 부처 공무원이나 전문가들에게 의미 있을 내용입니다. 일반 독자의 관심사는 오히려 그런 잘못을 개선할 '좋은 자원외교'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아닐까요? 

데이터 저널리즘으로 탄탄하게 구성된 보도가 고발에서 멈추지 않고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사회의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저널리즘'을 기대해봅니다. 


*관련기사 더 보기

지도에 새긴 MB 자원외교(한겨레)

탐사기획 -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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